세부 스크린골프는 2025년 1월, 영어캠프 중에 세 번 쳤다. 아이들은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고, 엄마 둘은 스크린골프장에 있었다. 어학원에서 만난 엄마와 1월 13일, 16일, 17일에 같이 갔다.
간 곳은 몬테벨로 호텔에서 가까운 프렌즈 스크린골프(Friends Screen Golf Cebu)다. 첫날은 5시간을 쳤고, 그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첫날 5시간, 알고 보니 화이트 티
1월 13일 오전 10시 40분에 1시간 골프 레슨을 받고 호텔로 돌아갔다. 캠프 중 엄마의 하루와 골프 레슨은 세부 가족캠프 후기에 있다. 오후 2시에 다시 나와 스크린골프장으로 향했다.
치고 또 쳐도 공이 안 들어갔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멀고 힘들지 싶었지만, 그냥 우리가 못 치는 탓이겠거니 했다. 그렇게 저녁 7시까지 쳤다. 5시간이었다.
지치고, 웃기고, 황당했다. 그사이 산미구엘 맥주(100페소, 약 2,500원)를 둘이서 5병 마셨는데 신기하게 취하지 않았다. 5시간을 쳤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유는 다음 방문 때 직원에게 물어보고 알았다. 여자들은 보통 레드 티(레이디 티)로 설정한다고 했다. 우리는 시스템이 낯설어서 아무 생각 없이 화이트 티, 그러니까 남자들 거리로 놓고 5시간을 버틴 것이다. 웃겨서 말이 안 나왔다.
그래도 이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어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시간에, 엄마 둘이 해외 스크린골프장에서 어리바리하게 5시간을 놀았다. 너무 웃기고 자유로웠다.
세부 스크린골프 두 번째, 세 번째 – 백돌이 둘의 스코어
같은 엄마와 16일, 17일에도 또 갔다. 첫날 이후 사흘 만에, 그것도 이틀 연속이었다. 이쯤 되면 단골이다. 스코어카드가 남아 있는 건 이 두 번이다.
| 날짜 | 코스 | 스코어 |
|---|---|---|
| 1월 16일 | 비발디파크 코스 | 102타(+30), 100타(+28) |
| 1월 17일 | 스카이72 레이크 코스 | 96타(+24), 93타(+21) |
백돌이 둘이 치는 스크린골프다. 스코어보다 함께 치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다. 이날도 망고 쉐이크(150페소, 약 3,750원)를 마셨는데 맛있었다.

프렌즈 스크린골프 – 위치와 시설
몬테벨로 호텔에서 가까운 바닐라드 파세오 사투르니노 쪽에 있다. 시뮬레이터는 카카오 VX의 프렌즈 스크린이다. 카카오 VX는 한국에서 프렌즈 스크린과 프렌즈 아카데미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한국에서도 많이 쓰는 시스템이라 화면 구성이 낯설지 않았다. 실내도 쾌적하고 깔끔했다.
클럽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나는 골프채를 한국에서 세부까지 가져갔다. 그랩에 골프백을 싣고 호텔에서 이동했고, 함께 간 엄마와 같이 썼다. 골프백을 비행기에 싣는 방법은 세부 영어캠프 항공권 후기에 있다.
📍 Friends Screen Golf : 2nd Floor, Maria Luisa, Phase 2, Paseo Saturnino, Banilad, Cebu City
| 항목 | 내용 |
|---|---|
| 운영시간 | 오전 8:30~새벽 2:00 (마감 오후 11:00) |
| 전화 | 0956-276-7842 / 0956-276-7843 |
| 이메일 | fsg.cebu@gmail.com |
| 인스타그램 | @friendsscreengolfcebu |

세부 스크린골프 요금 – 오후 2시 전에 들어가기
한국 스크린골프 가격과 비교하면 크게 싸지는 않다. 대신 오후 2시 전에 들어가면 18홀이 1,000페소(약 25,000원)다. 1시 40분에 들어가도 1,000페소였다. 2시가 넘으면 바로 1,200페소(약 30,000원)로 오른다. 둘이 18홀을 치면 2시 전에는 2,000페소(약 50,000원), 2시 이후에는 2,400페소(약 60,000원)라 시간만 맞춰도 400페소(약 10,000원)가 차이 난다.
오전 8:30~낮 12:00에는 드라이빙 레인과 18홀 프로모션 요금이 따로 있다. 가기 전에 프로모션 금액을 물어보면 된다. 세 번 친 비용은 모두 합쳐 9만원 정도였고, 8주 동안의 골프 비용 전체는 세부 영어캠프 비용 글에 있다.

필드에 같이 못 나간 게 아쉬웠다
같이 친 엄마는 4주 코스라 2월 초에 귀국해야 했다. 떠나기 전에 함께 필드에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나도 한국에서 필드를 몇 번 나가본 초보였고, 해외 필드는 처음이었다. 에티켓이나 현지 룰을 전혀 몰라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어렵겠다 싶었다.
결국 스크린 세 번으로 끝났다. 나중에 혼자 1인 플레이로 세부 컨트리클럽 필드를 나가보고서야 후회가 됐다. 스크린을 그만큼 친 두 사람이었으니 필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스크린보다 훨씬 재미있고 자유로웠을 텐데.
아이는 어학원에 안전하게 있고, 아무 걱정 없이 필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흔치 않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세부에서 골프를 치고 싶은 엄마라면, 스크린으로 감을 잡은 뒤에 같이 칠 사람이 있을 때 필드까지 나가보길 권한다.
본 정보는 2025년 1월 방문 경험 기준이며, 요금·운영시간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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