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영어캠프 재방문 후기 – PR아카데미 4주, 1년 만에 다시 갔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은 2026년 1월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4주였다. 25년 겨울에 8주를 보낸 PR아카데미와 몬테벨로 호텔로 1년 만에 다시 갔다. 아이가 중학교에 가면 한 달을 통째로 비울 수 있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결심을 굳힌 건 12월이었다. 1년 가까이 보낸 한국 영어학원이 생각했던 만큼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

일정은 아이 졸업식에 맞췄다. 1월 4일에 시작하는 1차 캠프는 초등학교 졸업식(1월 8일) 때문에 처음부터 참석할 수 없어서, 1월 18일에 시작하는 2차 4주 코스를 등록했다.

25년 8주와 26년 4주 비교

같은 학원, 같은 호텔인데 1년 사이에 달라진 게 꽤 많았다.

항목2025년 (8주)2026년 (4주)
가족캠프 인원많아서 식당이 붐빔2차 기준 3팀(7명)
객실스탠다드룸 중 가장 넓은 방바로 옆 스탠다드룸, 상당히 좁음
항공대한항공 비즈니스대한항공 마일리지 + 필리핀항공
수료식발표 후 졸업장·사진 시간만 함께함발표 시간부터 참석
주말거의 매주 여행크림슨 리조트 데이트립 1번, 나머지는 외식
엄마 시간1:1 영어수업, 골프 레슨, 헬스1:1 영어수업, 핫요가, 골프 1번
총비용약 1,940만원약 889만원

좋아진 건 인원과 수료식이었고, 아쉬운 건 방 크기와 기간이었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 총비용 889만원

항목금액
어학원 4주 비용6,600,000원
대한항공 유류할증료(4만 마일리지)120,000원
필리핀항공(트립닷컴)474,700원
명동환전 (25,000페소)625,000원
KB트래블카드 (22,600페소)560,292원
쏠카드 (16,300페소)401,338원
세부CC 골프 (3,900페소)105,530원
총합계8,886,860원

현지에서 쓴 돈은 환전과 카드 두 장을 합쳐 63,900페소, 원화로 1,586,630원이었다.

25년은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처음 갖는 긴 휴식이었다. 비즈니스석을 타고, 주말마다 여행을 가고, 이동도 전부 그랩으로 했다. 8주 전체 내역은 세부 영어캠프 비용 1,940만원 글에 있다.

26년에는 처음부터 아껴 쓰기로 했다. 항공편부터 마일리지와 필리핀항공으로 바꿨고, 주말 액티비티도 크림슨 리조트 데이유즈 한 번이 전부였다. 그렇게 했는데도 합산해보니 9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숙소 – 같은 몬테벨로, 좁아진 방

몬테벨로 빌라 호텔은 여전히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헬스장이 수영장 안쪽으로 옮겨졌고, 중식당이 새로 생겼다. 이 중식당(루이 다이너스티)은 몬테벨로 빌라 호텔 식당·바·카페 글에 따로 적었다.

방은 25년과 같은 스탠다드룸인데 크기가 달랐다. 25년에는 호텔 안에서 가장 넓은 스탠다드룸이었고, 이번엔 그 방 바로 옆방이었는데 상당히 좁았다. 에어컨도 여전히 수동이었다. 4주 지내는 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넓은 방을 원한다면 예약할 때 미리 말해두는 게 낫다.

아이가 오랑우탄 인형을 챙겨 갔다. 청소하시는 분이 올 때마다 인형 위치와 포즈를 바꿔놓고 가서, 방에 들어갈 때마다 몇 번이나 웃었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 몬테벨로 객실 침대 위 오랑우탄 인형

인원이 3팀뿐이었던 2차 가족캠프

25년에는 가족캠프·주니어캠프 인원이 많아서 식당이 붐볐다. 26년 1차는 가족캠프가 15팀 정도였는데, 우리가 들어간 2차는 우리 포함 3팀(7명)이었다.

처음엔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지내보니 조촐해서 서로 챙기기 좋았다. 엄마와 딸 둘이 온 가족이 있었는데, 첫째가 우리 아이와 동갑인 여자아이라 금방 친해졌다. 대만 가족도 2팀 있었고, 대만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어 해서 분위기가 좋았다.

작년에는 무서웠던 매니저 선생님과도 인원이 적으니 가깝게 지냈다.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수영 시간은 작년과 같은 선생님이었는데, 아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식사는 25년처럼 아이들이 먼저 먹고, 엄마들은 20분쯤 뒤에 들어갔다.

수료식 – 아이 발표를 두 번 봤다

이번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에서 가장 좋았던 변화는 수료식이다. 25년에는 발표가 끝난 뒤 졸업장 수여와 사진 촬영 때만 함께했다. 26년에는 처음으로 발표 시간부터 들어가서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직접 봤다. 발표 순서와 캠프 수업 흐름은 세부 영어캠프 하루 일정에 정리했다.

2차로 들어간 아이들은 1차 팀 수료식에도 참석해서 자기소개와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자기 차례인 2차 수료식에서 한 번 더 했으니, 아이 발표를 두 번 본 셈이다. 생각지 못한 선물 같았다.

수료식이 끝나고 선생님들이 건넨 선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필리핀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긴 편지를 써주고, 사진첩처럼 직접 만들어 포장까지 해서 줬다. 머리핀, 초콜릿, 과자 같은 작은 선물도 들어 있었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 수료식 날 선생님들이 준 편지와 사진첩

엄마의 4주 – 영어수업, 핫요가, 생일 양말

26년에도 엄마 1:1 영어수업을 들었다. 25년 8주 동안 엄마의 하루가 어땠는지는 세부 가족캠프 후기에 적었다.

오후에는 몬테벨로 근처 Love Yoga World에서 핫요가를 몇 번 했다. 처음엔 할 만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워서 나중엔 선풍기 바람에 기대 버텼다. 요가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수영이나 헬스를 하는 게 이번 4주의 루틴이었다.

📍 Love Yoga World : 2nd floor, Streetscape Paseo Saturnino, Banilad, Cebu City, 6000 Cebu

골프는 한 번만 쳤다. 이번엔 골프백을 가져온 엄마가 없었고 레슨도 받지 않았다. 떠나기 전에 아쉬워서 혼자 세부 컨트리클럽을 예약해 다녀왔다. 캐디 덕분에 연습을 많이 했고, 라운딩 기록은 세부 컨트리클럽 골프 후기에 있다.

이번에도 내 생일이 캠프 기간에 있었다. 몇 주가 지나서야 알았는데, 내 영어수업 선생님이 아이의 그룹 수업 선생님이기도 했다. 그룹 수업 중에 아이와 생일 이야기를 하다가 내 생일을 알게 된 것이었다.

생일날 아침, 선생님이 출근하자마자 선물을 건넸다. 흰 A4 종이로 포장했고, 겉에 한글로 내 이름과 “생일 축하해요”가 적혀 있었다. 안에는 필리핀 다이소 같은 곳에서 샀다는 핑크 체크무늬 양말이 들어 있었다. 현지 선생님들 급여를 생각하면 그 정성이 더 고마웠다.

마지막 1박 – 체크아웃 시간과 항공편 시간 맞추기

어학원 공식 일정은 금요일까지다. 수료식을 마치고 저녁을 먹은 뒤 조금 쉬다가 밤 9~10시에 체크아웃해서 공항으로 데려다주는 게 기본 흐름이고, 어학원 비용에는 토요일 오전 11시 체크아웃까지의 숙소 비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귀국편이 금요일 밤이라면 이 흐름 그대로 따라가면 되고 추가 비용도 없다.

문제는 귀국편이 그보다 늦을 때다. 이번 귀국편은 필리핀항공 PR486, 2월 15일 새벽 0시 25분 세부 출발이었다. 포함된 숙소 일정보다 13시간 가까이 늦어서 토요일 밤을 하루 더 묵어야 했다.

레이트체크아웃(체크아웃 시간만 늦추고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을 요청했는데, 발렌타인데이 연휴와 겹쳐서인지 받아주지 않았다. 그보다 비싼 1박 추가(스탠다드룸 기준 3,500페소, 약 87,500원)로 대신했다. 항공 일정을 한국에서 미리 어학원에 전달해둔 덕분에 처리는 수월했다.

귀국편이 세부퍼시픽처럼 낮 시간대라면 이런 고민 없이 정상 체크아웃 후 바로 공항으로 가면 된다. 항공편을 고를 때 이 차이를 비교한 과정은 세부 영어캠프 항공권 후기에 있다.

다시 간다면 6주

영어 실력은 4주 만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주는 적응하고 2~3주 지내다 보면 벌써 떠날 때가 된다.

8주는 25년에 직접 해봤다. 중간에 먼저 떠나는 가족들이 생기면서 후반에는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간다면 6주를 고를 생각이다.

기간직접 해보고 느낀 점
4주부담은 적지만 적응하고 나면 곧 끝난다
6주적응 후에도 2~3주가 남는다 (다음 선택)
8주충분히 지낼 수 있지만 후반에 먼저 떠나는 가족들이 생긴다

1년 전과 같은 곳이었지만 인원도, 방도, 수료식도 달랐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이나 재등록을 고민한다면 기간과 차수(1차·2차)를 먼저 정하고, 귀국편 시간까지 맞춰보는 순서가 편하다.

본 정보는 2025년 1~2월, 2026년 1~2월 실제 경험 기준이며, 프로그램·정책·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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