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환전에서 두 번 당황한 적이 있다. 2025년에는 실물 여권이 없어서 현지 환전이 어려웠고, 2026년에는 페소로 바꿀 환전용 달러를 집에 두고 온 걸 입국 심사를 마치고서야 알았다. 두 번 다 방법을 찾았고, 그때 쓴 방법을 현금 환전과 카드 사용으로 나눠 정리해 보았다.
한국에서 세부 환전 준비 – 마이뱅크로 찾은 명동 환전소
한국에서 페소를 바꿀 때는 마이뱅크 앱으로 환율을 비교했다. 여행자보험 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은행과 사설 환전소 환율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명동의 한 사설 환전소가 은행보다 환율이 좋아서 거기서 25,000페소를 환전했다.
앱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다. 전에는 거리순으로 보면 은행과 환전소가 환율별로 같이 나왔는데, 지금은 거리순으로 보면 은행만 나온다. 절약금액순으로 바꿔야 사설 환전소까지 보인다.
앱 안에서는 환율비교 – 절약하기 – 외화(페소)·외화 살 때·지역 선택 – 절약금액순 순서로 들어가면 된다. 목록에서 환전소를 누르면 위치와 전화번호가 나온다.

*이용 방법은 2026년 7월 30일 기준으로 재확인.
세부 환전소는 실물 여권이 필요하다
세부 환전소는 대부분 실물 여권을 요구한다. 2025년 캠프 때 이걸 직접 겪었다.
현금을 예상보다 빨리 써서 캠프 중간에 추가로 바꿔야 했다. 환율이 가장 좋았던 M Lhuillier(필리핀 전역에 있는 환전·전당포 체인)에 갔는데, 여권 사본은 안 된다고 했다. 근처 은행 몇 곳도 전부 실물 여권을 달라고 했다. 가이사노 몰 환전소는 사본을 받아준다고 해서, 환율이 아쉬워도 거기서라도 바꿀 생각이었다.
그러다 지갑에서 운전면허증이 눈에 들어왔다. 발급받을 때 추가 비용을 내고 뒷면에 영문 정보를 넣어둔 걸 그때까지 잊고 있었다. 가이사노 몰 환전소에 물어보니 된다고 했고, M Lhuillier로 다시 가서 물어보니 거기서도 됐다.
📍 M Lhuillier – UC Banilad : UC Banilad, Gov. M. Cuenco Ave, Cebu City, 6000 Cebu
가이사노 몰에서 이어진 육교를 건너 내려가면 빨간 다이아몬드 간판이 보인다. 세부에는 이렇게 전당포(Pawnshop) 간판을 단 환전소가 흔하다. 현지에서는 카드보다 현금 거래가 많아서, 이런 곳에서 환전과 송금을 같이 한다.
캠프 중에 여권이 없는 이유
필리핀은 한국 국적자에게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30일을 넘겨 머물려면 SSP(특별학업허가)와 비자 연장이 필요하고, 어학원이 필리핀 이민국 신청을 대행하면서 여권을 받아 간다. 학원이 여권을 쓰는 게 아니라 이민국 절차에 원본이 필요해서 맡아두는 것이다.
여권이 없으면 환전만 막히는 게 아니다. 막탄 에어베이스(공군기지) 안의 골프장은 예약할 때부터 실물 여권이 있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여권을 어학원에 맡긴 상태라 결국 가지 못했고, 대신 세부 컨트리클럽으로 갔다.
도착 초반에 실물 여권으로 한 번 환전해두면, 여권을 학원에 낸 뒤에도 사본으로 추가 환전이 가능해진다. 첫 환전을 여권 내기 전에 해두는 게 가장 편하다.
막탄공항 HSBC ATM – 환전용 달러를 두고 온 날
필리핀 갈 때는 현지에서 페소로 바꿀 달러도 보통 챙긴다. 2026년에는 페소는 한국에서 미리 바꿔뒀는데, 출발 날 정신없이 짐을 싸다가 달러를 집에 두고 왔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서야 알았다.
다행히 막탄공항 HSBC ATM은 트래블카드로 출금하면 수수료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KB트래블러스 카드에 페소를 충전해두고, 도착하자마자 HSBC ATM에서 1만 페소씩 두 번 뽑았다. 다른 ATM은 1회에 250페소 수수료가 붙는다.
후기를 찾아보면 줄이 길었다거나 기기에 현금이 떨어져 못 뽑았다는 글도 있었다. 어학원 픽업 기사님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 없이 어렵지 않게 뽑았다.
ATM은 입국장 출구로 나와서 왼쪽에 줄지어 있고, HSBC는 그 중간쯤에 있다.
이용 순서
- 트래블카드 삽입
- 비밀번호 입력 (카드 비밀번호 4자리 + 00, 총 6자리)
- Cash withdrawal 클릭
- 인출 금액 선택 (나는 1만 페소씩 2번 출금)
- Print advice & Take card 또는 Take card 클릭
수수료 면제 여부와 1회 인출 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출금 전 화면에 뜨는 조건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2025년에는 세부 시내 시큐리티 뱅크(Security Bank)가 무료라는 정보가 돌았는데, 2026년에는 공항 HSBC를 썼고 시내 HSBC는 동선이 안 맞아 가보지 못했다.
트래블카드 두 장 – KB트래블러스와 신한쏠트래블
4대 금융지주 트래블 체크카드(신한·KB국민·하나·우리)는 해외결제와 해외 ATM 인출 수수료가 없고 연회비도 없다. 2026년에는 KB트래블러스와 신한쏠트래블을 같이 가져갔다. 둘 다 미리 충전해서 쓰고 ATM 출금도 되니, 사실 나눠 쓸 필요는 없었다.
KB트래블러스는 2025년에 처음 만들면서 그랩에 등록해둔 카드라, 그랩은 자연스럽게 이 카드로 결제됐다. 막탄공항 HSBC 출금도 이 카드로 했다.
신한쏠트래블은 튀르키예 여행 때 친구가 알려준 부족금액 자동결제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 충전 잔액이 모자라면 연결된 원화 계좌에서 모자란 만큼만 자동으로 환전해 결제된다. 미리 넉넉히 충전했다가 외화가 남는 일이 없어서, 마트처럼 카드 되는 곳에서는 이 카드를 썼다.
| 구분 | KB트래블러스 카드 | 신한쏠트래블 체크카드 |
|---|---|---|
| 사용 방식 | 미리 환전해서 충전한 잔액 안에서 사용 | 부족금액 자동결제(잔액 부족 시 연결 계좌에서 자동 환전) |
| 내가 쓴 곳 | 그랩 결제, 막탄공항 ATM 출금 | 마트·카드 결제처 전반 |
| 부가 혜택 | – | 전월 이용 30만원 이상 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

현지 경비는 세부 영어캠프 비용 글(2025년 8주)과 재방문 후기(2026년 4주)에 있다.
다음에 준비한다면
다음에 세부 환전을 준비한다면, 첫 환전은 도착 첫 주 여권을 학원에 내기 전에 실물 여권으로 한다. 캠프 중간에 현금이 떨어져도 그 뒤로는 사본으로 추가 환전할 수 있다.
환전용 달러는 전날 지갑에 따로 넣어둔다. 깜빡하더라도 트래블카드에 페소를 충전해두면 공항 HSBC ATM에서 해결된다는 건 이번에 확인했다. 영문 운전면허증도 여권 대신 신분증으로 쓸 수 있어서, 캠프 전에 발급해두면 쓸 데가 있다.
본 정보는 2025년 1~2월, 2026년 1~2월 실제 이용 경험 기준이며, 환율·수수료·인출 한도·카드 혜택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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