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컨트리클럽 골프 후기 – 그린피·예약 방법·3회 방문 기록

세부 컨트리클럽(Cebu Country Club)은 아이가 영어캠프 수업을 듣는 동안 세 번 다녀온 골프장이다. 2025년 1~2월 8주 캠프 기간에 두 번, 2026년 2월 재방문 때 한 번이다. 한국에서도 연습을 거의 안 하는 백돌이인데, 세 번 모두 기분 좋게 치고 돌아왔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레슨과 세부 스크린골프로 감을 익혔다. 아이가 수업에 들어가 있는 낮 시간이 통째로 비어서 가능한 일정이었다.


세부 골프장 중 세부 컨트리클럽을 고른 이유

세부에는 골프장이 여러 곳 있다. 예약 전에 알아본 곳은 아래 다섯 곳이다.

골프장위치특징
세부 컨트리 클럽 (CCC)세부 시티 중심가평지 코스, 1928년 완공, 게리 플레이어 설계 참여, 몬테벨로에서 그랩 10분
알타비스타세부 시티 인근 산중턱바다 전망, 시설 최고 평가, 예약 경쟁 치열
클럽 필리피노세부 시티에서 차로 약 1시간여유로운 코스
막탄 에어베이스막탄 공항 근처군용 비행장 내 위치, 실물 여권 필수
릴로안 골프세부 시티 외곽비교적 저렴

처음에는 알타비스타에 가고 싶었다. 바다가 보이고 시설이 가장 좋다는 말에 끌렸는데,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를 잡기 어려웠다. 막탄 에어베이스는 실물 여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캠프 기간에는 여권을 어학원에 맡겨둔 상태라 처음부터 뺐다.

결국 세 번 모두 세부 컨트리클럽으로 갔다. 몬테벨로 호텔에서 그랩으로 10분 거리이고, 예약도 비교적 유연했다. 1928년에 문을 연 오래된 클럽이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클럽 역사와 코스 소개를 볼 수 있다.

세부 컨트리클럽 페어웨이 전경

📍 세부 컨트리 클럽(Cebu Country Club): Cebu Country CMB Bldg., Gov. M. Cuenco Ave, Cebu City, 6000 Cebu, 필리핀


예약 방법 – 카카오톡으로 잡고 계좌이체

골프 레슨을 받던 한국인 프로에게 스타일투어라는 곳을 소개받아 카카오톡으로 예약했다. 날짜와 원하는 티업 시간을 보내면 담당자가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고, 확정되면 이체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결제 방법은 GCash로 페소를 보내거나 원화로 계좌이체하는 두 가지였다. 나는 GCash 사용이 어려워 원화로 보냈다. 캐디피는 현장에서 따로 냈다.

세부 CC는 답변이 느린 편이라 당일 예약은 어렵다는 안내를 먼저 받았다. 그런데 세 번 중 두 번은 당일에 연락했는데도 티업이 잡혔다. 운이 좋았던 쪽에 가깝고,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미리 잡아두는 게 안전하다.

골프채는 한국에서 챙겨갔다. 골프백을 위탁수하물로 부칠 때 항공사별로 달랐던 규정은 세부 영어캠프 항공권 후기에 따로 적었다.


세부 컨트리클럽 그린피와 비용

항목2025년 기준2026년 기준
그린피(18홀, 2인1카트·보험 포함)4,800페소3,900페소
캐디피600페소 (현장 지불, 캐디 팁 별도)동일
그랩 편도 (몬테벨로 ↔ 세부 CC)127~143페소동일

2026년 그린피가 2025년보다 오히려 900페소 낮았다.

그린피에 2인1카트와 보험이 들어 있어서, 혼자 쳐도 카트를 혼자 쓰고 캐디도 1명이 따로 붙는다.


라운딩 3회 기록

날짜동행티업 시간결제 금액예약
2025.02.05 (수)2인(어학원에서 만난 학부모)10:50132,500원전날 예약
2025.02.27 (목)1인10:30131,280원당일 예약, 귀국 전날
2026.02.04 (수)1인13:50105,530원당일 예약

혼자 치면 18홀에 3시간쯤 걸렸다. 조금 심심하긴 했지만, 캐디가 친절해서 연습하듯 재미있게 쳤다.


코스 상태 (2026년 2월 기준)

2025년, 2026년 방문 모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현재 상황은 예약 전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 샤워실·락커룸·그늘집 이용 불가
  • 같은 9홀을 두 번 도는 방식으로 운영
  • 외부 음식 반입 허용
  • 코스 중간 임시 스낵바 2곳 운영

같은 9홀을 두 번 도는 방식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초보 골퍼 입장에서는 오히려 나쁘지 않다. 처음 9홀에서 파악한 코스를 두 번째 돌 때 활용할 수 있어 후반이 더 여유롭다.

스낵바는 간이 매점 형태로, 산미구엘 맥주·신라면·간단한 과자를 판다. 시설은 단출하지만 가격이 합리적이라 더위를 식히기엔 충분했다.

세부 컨트리클럽 코스 중간 임시 스낵바

캐디, 그리고 매일 오신다는 어르신

캐디는 모두 친절했다. 공이 엉뚱한 데로 가도 눈치를 주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벙커에 빠지면 연습할 시간을 넉넉히 줬고, 실수해도 웃으며 기다려줬다. 혼자 칠 때는 캐디와 단둘이 코스를 도는 셈이라 더 느긋했다.

라운딩 중에 눈에 띄는 분이 있었다. 아흔 가까이 돼 보이는 어르신이었는데, 캐디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오신다고 귀띔해줬다. 걸음도 느리고 스윙도 크지 않았지만 묵묵히 코스를 도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는 나이 들어서도 오래 칠 수 있는 운동이구나 싶었다.

세부 컨트리클럽 캐디와 함께한 라운딩

한국에서는 이 가격에 혼자, 그것도 전용 캐디를 붙여서 치기 어렵다. 세부 1인 골프를 찾는다면 세부 CC는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이다.


항목별 평가

항목평가
위치 (몬테벨로 기준)그랩 10분 거리, 접근성 최고
가격한국 대비 합리적, 1인 라운딩도 부담 없음
예약 편의성카카오톡(스타일투어), 당일 예약 가능한 날도 있음
코스 상태공사 중(2026.02 기준), 시설 일부 이용 불가, 코스 자체는 잘 관리됨
캐디 서비스친절함, 초보도 편하게 즐길 수 있음
스낵바간이 운영, 산미구엘·신라면·과자
초보 골퍼에게같은 9홀 2회전 방식이 코스 파악에 오히려 유리

다시 간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25년 귀국 전날, 혼자 당일 예약을 하고 나간 라운딩이다. 스코어는 여전히 백돌이였지만 괜찮았다. 세부에서 필드에 서 있던 그 시간 자체가 좋았다.

아쉬운 건 필드에 늦게 나간 것이다. 처음이라 겁이 나서 레슨과 스크린골프에 시간을 더 썼고, 첫 필드는 캠프 5주째인 2월 5일이었다. 캠프 초반부터 나갔다면 더 여러 번 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에 세부에 가도 골프는 같은 곳으로 다시 예약할 생각이다.

캠프 기간 동안 엄마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세부 가족캠프 후기에 따로 적었다.

본 정보는 2025년 1~2월, 2026년 2월 실제 이용 경험 기준이며, 코스 상태·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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