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국제학교 투어 1편 – 브라이트·아테네오·파레프 3곳 비교

세부 국제학교를 알아보려고 2026년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학교 세 곳을 둘러봤다. 세부에서 두 번째 영어캠프를 보내는 기간 중, 아이가 수업을 듣는 동안 영어캠프에서 만난 다른 학부모와 함께 학교를 하나씩 방문했다. 세부 영어캠프 재방문 후기에서 다룬 2026년 재방문(1월 18일~2월 14일) 기간과 겹치는 일정이다.

방문 이후 아이는 한국 학교를 계속 다니기로 했다. 다만 학교 세 곳을 직접 둘러본 내용은 세부 유학을 고민하는 다른 학부모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아 정리해둔다. 직접 가보니 세부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것도 생각만큼 간단한 선택은 아니었다. 그래도 학교 시스템 자체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 퀄리티도 좋았다. 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니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환경이라면 필리핀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이후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길도 충분히 고려할 만했다. 학교 시설도 넓고 규모가 커서, 세부 국제학교 진학을 실제로 고려한다면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 둘러본 학교 세 곳

  • 브라이트(B.R.I.G.H.T. Academy International) – 1월 29일 방문
  • 아테네오(Sacred Heart School – Ateneo de Cebu) – 2월 2일 방문
  • 파레프(PAREF Southcrest School) – 2월 11일 방문

브라이트를 방문했을 때는 마침 국제행사로 학교가 휴교 중이라 아이들이 다니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테네오와 파레프는 수업이 있는 날 방문해서 학생들 분위기까지 볼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세 학교를 둘러보며 받은 인상과 학비를 비교하고, 학비표·입학절차·시설 같은 학교별 상세 정보는 다음 편에서 하나씩 다룬다.

브라이트 – 밝은 분위기의 다국적 학교

세부 국제학교 브라이트 아카데미 정문

브라이트(BRIGHT Academy)는 1992년 유치원으로 시작해 초·중·고 과정까지 확장된 학교다. 세부시티 바닐라드(Banilad)에 있고, 필리핀 정규 교육과정(DepEd K-12)을 기본으로 미국식 커리큘럼 요소도 함께 반영한다. IB(국제바칼로레아) 과정은 아니고,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SAT를 따로 준비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같이 방문한 다른 학부모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세부 국제학교와 비교했을 때 학습 강도가 세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학교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점을 밝혀둔다.

아테네오 – 대학 캠퍼스 같은 규모, 화교 커뮤니티가 세운 학교

세부 국제학교 아테네오 데 세부 외관

아테네오(Sacred Heart School – Ateneo de Cebu)는 잔디 운동장, 큰 수영장, 농구장까지 갖추고 있어 시설만 보면 대학 캠퍼스에 가까웠다. 1953년 세부 화교 가톨릭 협회(Cebu Chinese Catholic Association)의 요청으로 예수회가 설립을 맡은 학교로, 필리핀 최초의 가톨릭 화교 학교이자 중국 본토 밖 첫 예수회 학교였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어를 정규 교과에 포함하고, 화교뿐 아니라 비화교 학생도 함께 받아들인다.

이 학교도 필리핀 정규 교육과정(DepEd K-12)에 예수회 교육 철학을 접목한 구조이고, IB 과정은 아니다. 입학시험이 꽤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초등학교 때 들어가면 큰 어려움 없이 계속 다닐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파레프 – 부모의 교육관을 먼저 보는 여학교

세부 국제학교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외관

파레프(PAREF Southcrest School)는 남녀공학이 아니라 남학교와 여학교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둘러본 곳은 여학교인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다. 기독교 계열 학교라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엄격했고, 입학 전 부모와 학교의 교육관이 맞는지를 중요하게 봤다. 엄마와 아빠 모두 사전 인터뷰를 통과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여기도 필리핀 정규 교육과정(DepEd K-12)에 PAREF 특유의 인문·고전 중심 교육철학을 접목한 구조이고, IB 과정은 아니다. 대신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캐나다 온타리오의 학교와 협약을 맺은 국제 이중졸업(OSSD)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데, 2년 과정 기준 약 9,000캐나다달러(약 93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필리핀 부자들이 많이 보내는 학교라 유치원 때부터 쭉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지만, 새로 들어오는 학생도 텃세 없이 잘 받아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진학 실적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세부 국제학교 학비 비교 (중1 기준)

필리핀 학제의 Grade 7이 한국 중학교 1학년과 같은 나이대라, 중1 기준 학비를 함께 정리했다 (환율 1페소=25원 환산).

학교학년별 연 학비중1(Grade 7) 학비
브라이트₱157,937~167,215 (약 395만~418만원)₱167,215 (약 418만원, 교재·교복비 별도)
아테네오₱92,481~135,755 (약 231만~339만원)₱122,096 (약 305만원)
파레프₱124,718~172,156 (약 312만~430만원)₱149,837 (약 375만원)

위 금액은 방문 당시 확인한 자료와 환율(1페소≈25원)을 기준으로 어림 계산한 것이라, 실제 상담받는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 학교 다 한국의 국제학교·유학 비용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라, 세부 국제학교를 고를 때 학비 자체보다는 커리큘럼과 분위기 차이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 같았다. 학교별 정확한 학비 구간과 입학 서류는 다음 편에서 다시 확인한다.

세부 국제학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학교 방문은 사전 연락 후 일정을 조율하는 게 안전하다. 브라이트처럼 국제행사나 학사일정으로 휴교하는 날도 있다.
  • 학비 외에 입학시험비, 자리확보금 같은 별도 비용이 붙는 학교도 있다. 세 학교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비도 함께 오르는 구조라, 장기적으로 다닐 계획이라면 학년별 학비 변화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 국제 이중졸업 프로그램처럼 별도 비용이 드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도 있으니, 상담 때 기본 학비와 선택 프로그램 비용을 구분해서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 서류 준비 기간이 필요한 학교가 많다. 성적표·출생증명서 같은 서류는 국제 인증 절차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방문 후 바로 지원하기보다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게 낫다.

총평 – 세 학교를 비교하며 든 생각

세 곳 다 시설과 분위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 브라이트는 다국적 학생 구성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 아테네오는 큰 규모와 화교 커뮤니티 기반의 탄탄한 시스템, 파레프는 부모 교육관까지 보는 엄격함과 캐나다 이중졸업 프로그램이라는 뚜렷한 차별점이 있었다. 세부 영어캠프로 8주씩 캠프를 다녀본 경험이 있어도, 국제학교 정규 입학은 완전히 다른 결정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방학 기간 캠프는 짧게 발을 담가보는 선택이지만, 정규 입학은 학년 전체를 걸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부모의 계획보다 아이의 의사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다음 편부터는 브라이트, 아테네오, 파레프를 하나씩 다시 방문해 학비표·입학서류·시설을 자세히 정리하고, 이어서 세부 어학원 4곳과 장기 체류 숙소 비교까지 시리즈로 이어간다.

본 정보는 2026년 1~2월 실제 방문 경험 기준이며, 학교별 학비·입학 절차·정원은 학사 연도와 학교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