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PAREF Southcrest School)는 남녀공학이 아닌 여학교(all-girls)이자, 부모 인터뷰가 필수인 입학 절차로 앞서 다룬 두 학교와는 결이 달랐다. 세부 국제학교 3곳 직접 방문 비교에서 세 학교를 처음 둘러본 인상을 다뤘다면, 2026년 2월 11일 다시 찾은 이번 편에서는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의 입학 절차와 학비, 캐나다 이중졸업 프로그램까지 직접 확인한 내용을 정리한다.
사실 이날 방문은 원래 예약해둔 날짜가 아니었다. 처음 잡았던 날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학교 쪽에서 휴교를 결정하는 바람에 일정을 통째로 미뤄야 했다. 필리핀은 우기에 비가 많이 오면 도로가 마비되는 경우가 있어서, 학교 사정으로 갑자기 휴교가 결정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한다.
다른 두 학교와 다른 점은 입구에서부터 느껴졌다. 그날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입구에서 다리를 가릴 수 있는 스카프 같은 천을 건네받았다. 그걸 두르고 나서야 학교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학교 소개
파레프는 남녀공학이 아니라 아예 학교를 나눠서 운영한다. 사우스크레스트는 여학교이고, 남학생은 같은 PAREF 계열의 사우스데일(Southdale)로 따로 배정된다. 그래서 파레프를 알아본다면 자녀 성별에 따라 처음부터 다른 학교를 찾아야 한다.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는 1995년 설립된 비영리·독립 운영 여학교다. 세부시티 바닐라드(Banilad)의 Gov. M. Cuenco Ave.에 있고, 2026년 기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PAREF(Parents for Education Foundation) 계열 학교다.
교사:학생 비율은 1:14, 학급당 평균 20~25명이다. 이메일은 info@parefsouthcrest.edu.ph다. 자세한 내용은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 Gov. M. Cuenco Ave, Cebu City, 6000 Cebu, Philippines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입학 절차 (현지 신입생 기준)
절차는 총 12단계였고, 앞선 두 학교보다 서류와 확인 단계가 많은 편이었다.
- 부모 혼인관계증명서(해당 시)
- 학생 PSA 출생증명서
- 세례증명서(가톨릭인 경우)
- 최근 2×2 증명사진(흰 배경) 2매
- 학부모·학생 정보 시트(온라인 제출)
- 학부모 인터뷰
- NPEP 부모 증명서(타 PAREF 학교 전학생만 해당)
- 성적표(SF9), 최소 85% 일반평균
- 지도교사 추천서(온라인 폼)
- 품행증명서
- 학생 인터뷰
- 입학시험(수수료 ₱1,000, 약 2만5천원)
해외에서 지원하는 경우엔 여권 사본, 유효 체류자격(ACR I-card 등), 아포스티유 성적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하다. 비자 종류에 따라서도 절차가 갈리는데, 9A(관광비자)로 들어오는 경우엔 CGAF 양식과 Special Student Permit이 필요하지만 이건 학교가 대행해준다고 했고, 9G(취업비자)나 SRRV·SIRV·47a 비자는 별도 절차가 없다고 안내받았다. 성적 기준(일반평균 85% 이상)이 명시돼 있고 부모 인터뷰까지 통과해야 하는 학교라, 준비 기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학비 (2024-2025학년도 신입생 기준)
환율 1페소=25원으로 환산했다.
| 학년 | 연 학비 |
|---|---|
| 1~3학년 | ₱124,718 (약 312만원) |
| 4~5학년 | ₱126,836 (약 317만원) |
| 6학년 | ₱128,836 (약 322만원) |
| 7~10학년(중1 포함) | ₱149,837 (약 375만원) |
| 11학년 | ₱156,212 (약 390만원) |
| 12학년 | ₱172,156 (약 430만원) |
기타 잡비가 포함된 금액이고, 매년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장학금 제도도 있다는데 세부 조건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른 두 학교와 학비 비교
중1(Grade 7) 기준으로 브라이트 아카데미는 약 418만원, 아테네오 데 세부는 약 305만원이었다.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는 약 375만원으로, 세 학교 중 중간 수준이었다.
캐나다 이중졸업 프로그램 (PAREF-Canadian Dual Diploma)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만의 특징으로 꼽을 만한 게 이 프로그램이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Rosedale Global High School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온타리오 고등학교 졸업장(OSSD)과 필리핀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 Option A: Dual Diploma – 대학 진학용, 100개 이상 대학이 참여하는 University Fair 연계
- Option B: General Interest Course – 졸업장 인정은 안 되지만 중학교 과정부터 이수 가능
이 졸업장은 캐나다·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홍콩·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 대학 입학 요건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하면 3년 워크퍼밋이 나오고, 영국 대학은 IELTS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있다고 들었다. 2년 과정 기준 약 9,000캐나다달러(약 930만원) 정도 든다. 조건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면제되기도 한다는데, 정확한 조건은 상담 때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과외활동과 시설
스포츠는 배드민턴·탁구·양궁·태권도·배구·론테니스가 있었고, 클럽은 미술·공예·발레·합창·기타·사진·중국클럽·토론·연감·현악까지 다양했다. 외국어도 중국어·스페인어·라틴어·그리스어·프랑스어까지 선택지가 넓었다.
3층 붉은벽돌 본관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채플이 있었다.
안뜰형 중정 구조도 인상적이었다.
Parents’ Lounge라는 학부모 전용 공간도 따로 있었고, 미사·고해성사 같은 신앙 활동을 지원하는 Chaplaincy도 운영하고 있었다.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지원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부모 모두 인터뷰가 필수이고, 대면 인터뷰가 어려운 경우 화상으로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
- 성적 기준(일반평균 85% 이상)이 명시돼 있어, 지원 전 성적표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안전하다.
- 해외에서 지원할 때는 여권 사본, 체류자격 서류, 아포스티유 성적증명서까지 챙겨야 해서 서류 준비 기간이 다른 두 학교보다 더 필요하다.
- 9A(관광비자)로 들어오는 경우 학교가 CGAF 양식과 Special Student Permit 절차를 대행해준다고 하니, 상담 때 비자 종류를 먼저 알려주는 게 좋다.
- 우기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휴교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여유 있게 날짜를 잡는 게 좋다.
총평 – 파레프 사우스크레스트, 이런 점이 좋았다
캐나다 이중졸업 프로그램은 다른 두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클럽·외국어 선택지도 세 학교 중 가장 다양했다. 다만 입학 절차가 제일 까다로웠다 – 부모 인터뷰, 성적 기준, 학생 인터뷰까지 다 통과해야 한다.
다시 지원을 고민한다면, 캐나다 이중졸업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가장 까다로운 절차를 감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반대로 이중졸업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절차가 번거로운 만큼 그만한 값어치는 있다고 본다.
본 정보는 2026년 2월 방문 경험과 2024-2025학년도 학비 기준이며, 학비·절차·프로그램은 학사 연도와 학교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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